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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작성일 2019.01.24 조회수 2229

작년 이맘때쯤인 거 같네요...

아이가 7살이 되던 해 치아가 빠지기 시작해서 조금 빠르구나 싶었는데.. 아직 빠져서는 안 될 치아가 빠져 치과를 갔었죠.

큰 치과를 가보라는..교정과가 있는 치과를 가보라는..

덜컹 겁이 났었죠.. 어금니가 올라오는 시기였는데 그 앞 치아가 고학년이 되야 빠지는건데 앞으로 눕거나 턱이 좁아 앞으로 밀면서 나와 앞니 뿌리를 녹인거라고 하더라고요..문제는 우리 아이는 위,아래 왼쪽 오른쪽 네군데가 다 그럴꺼 같다고..ㅠㅠ 왜 우리 아이에게 이런일이..정말 걱정에 하루 하루를 보냈었네요..

교정치료가 가능한 동네 병원을 몇군데를 돌아다녀보고 세종에서 가장 크다는 단X치과병원도 가보고... 정말 한두달을 아닐꺼야 아닐꺼야 맘속으로 기도하며 병원만 돌아 다녔네요.. 가는 병원마다 치료 방법도 다 틀렸지만..정말 가격이 천만원 조금 모자란 금액 또 어느곳은 그 금액에 정말 10분에1 가격 정말 다 다르더라고요...

그러다...대전 토박이였던 전 그래 마지막으로 선치과를 한번 가보고 결정하자 라는 심정으로 방문을 했죠. 아이는 이미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상황이였고 저또한 맘도 몸도 많이 지쳐있었죠..

또한번 아이는 검사를 시작했고 설명을 듣고 무슨 생각이였는지 그냥 확신이 생겨 버리더라고요. 어차피 해야 할꺼면 그래도 큰병원에서 하자 이런 생각이였는데...한편으론 걱정도 됐죠.병원급을 생각하면..딱딱하고 복잡하고 무조건 비쌀꺼 같고...

그때를 생각하니 울컥해서 서두가 길었네요...~

 

올해 8살이 되는 우리 아이. . 치료를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네요.  한두번 다녀본 곳이 아니기에 1년 정도 다녔으니깐 저만에 후기라 할까요? 몇자 적어보고 싶어요...

작년에 그렇게 시작된 치료가 이제 1년이 다 되었어요.. 처음 시작할때 정말 치과 한번 가려면 온갖 장난감을 다 사준다고 해야..아니 사줘야 가고 진료 받는 동안 아이는 눈물 콧물 다빼고 저는 이곳 저곳 눈치 보이고..아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이였어요..어린 나이에 교정을 한다는게 많이 힘들꺼라 생각은 했지만. 저도 한계에 찰때가 있더라고요.아이와 저 같이 껴안고 운게 한두번이 아니였네요...아이에게 내가 무슨짓을 하는건가 싶고...

한번가고 두번가고. .그렇게 일년이 갔죠...

지금은 선생님들과 우리 아이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아이는 집에 오면 선생님 또 보고싶다고 징징대고 병원가면 껴안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써가고 결혼이 뭔지 알기나 할까요?ㅎㅎ 난 선생님이랑 결혼 할 꺼라고 하고..커피 좋아 하신다고 커피 사가자고 하고...

우리 아이가 진료 받는 교정과에는 처음에 정말 차갑고 무뚝뚝하게 느껴졌던 하태영 과장님, 우리 아들이 사랑하는 박재하 선생님..성함을 다 알지 못하지만 키가 크시고 늘 전화 상담을 해주시는 선생님..최근에 머리를 단발로 자르신 선생님...늘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모르지만 마스크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미모? 이쁘신 선생님~ㅎㅎ 한분 한분 다 생각이 나네요...

처음에 왜 고민하고 걱정을 했는지 정말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병원이라해서 어린 아이들이 케어가 될까 싶었는데..제가 가 있으면 정말 아 여기 소아치과인가? 싶을 정도로 아이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뻐 해주시는게 맘으로 와 닿아요..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족 같아서 전 그게 제일 좋더라고요. . .징징 거리는 아이를 계속 달래기만 하면 지료가 안되겠죠? 하태영 과장님께서 악역을 맡고 계세요 ㅎㅎ 아이가 남자 선생님을 무서워했어요..저도 너무 무뚝뚝하셔서 첨엔 말을 걸기가 겁났는데 어느날인가 힘든 치료가 있었는데 아이가 많이 보채고 울었어요. . 대기실에서 잠깐 대기하는데 과장님이 지나가시다가 아이옆에 앉으시더니 아이를 이해시키고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저런면이? 하며 저도 놀랫죠.. 근데 이런말 써도 될까요? 볼매라 하죠? 볼수록 매력있으세요 ㅎㅎ 때론 엄하게 단호하게 치료 이끄시고 바로 박재하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께서 아이를 달래며 우쭈주해주시고 치료를 마무리 해주세요. 제가 다 민망하고 얼굴이 화끈할때도 많은데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힘들고 지칠텐데도 정말 한결 같으세요..

1년을 뵙고 있는데 정말 아이를 반겨주시는 모습 진료 해주시는 모습 아이와 헤어질때 모습 진짜 진짜 한결 같으신 모습에 감동 받고 늘 뭔가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그런 맘이에요...감사 한 맘을 전하고 싶은데 제가 할수 있는게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그게 전부여서 너무 너무 모자란 제 감정이예요...

저는 지난해 8월에 세종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하면서 과장님께서도 집 근처로 병원을 알아봐야하지 않냐 하셨지만 전 그런 생각 조차를 안했어요..진료가 있는 날엔 하루 종일 운전하고 힘들지만 가면서 후회도 하고 투덜투덜 하지만 진료 받고 나올땐 또 감사한 맘에 그맘을 전하지 못한거 같아 속상하고 그래요..

이 글이..확인이 될지 안될진 모르겠지만...이렇게라도 하태영 과장님.박재하 선생님 또 같이 하시는 선생님들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너무 감사한 맘에 글이 길어졌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