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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치과 내원과 셀프 위생관리의 중요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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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내원과 셀프 위생관리의 중요성
선치과병원 치주과 한성구 전문의

현재 대한민국은 100세 사회다. 무의촌은 거의 사라졌고, 금전적인 이유로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또한 예방을 위한 투약도 어렵지 않다. 바야흐로 건강관리에 있어서는 환경적인 장애나 금전적인 문제에 의한 제한이 거의 없는 평등 사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유독 치과만은 여전히 비싸고 무섭다.


자연치아 지켜주는 치주과, 두려워 말아야
치과에는 틀니, 임플란트와 같은 비싼 진료가 많다. 이에 국가에서는 틀니와 임플란트에 한해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레진으로 하는 충치치료도 12세 이하 유년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건강 보험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치과는 어른에게도 무섭다. 구강은 우리 신체에서 매우 예민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 결과 구강질환이 매우 악화된 상태로 치과를 찾게 된다.

특히 치주과에는 치료를 미루다가 뒤늦게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치료를 중단하고 방치하다가 더욱 악화된 경우, 치주질환을 방치한 채 하나 둘씩 발치하다 보니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된 경우 등이다. 이때 치주과에서는 더 이상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돕고, 잇몸병 진행을 막으며, 발치 직전의 치아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치료한다.


어릴 때 배운 칫솔질도 교정 필요
많은 환자들이 이를 열심히 닦아도 충치와 잇몸병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잘못된 양치질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구강위생 교육이 어릴 때에 주로 이루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이들은 복잡한 팔 운동이나 미세한 기구를 사용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순화된 치아 형태를 보면서 기초적인 위생관리법을 배운다.

그러나 치아가 모두 맹출한 청소년기부터는 디테일한 칫솔질로 평생치아를 관리해야 한다. 치아의 형태는 복잡하다. 씹는 단면도 매우 불규칙하며, 뿌리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다. 칫솔 헤드의 크기와 각도가 적절하지 못하면 꼼꼼히 닦기 힘들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소실되면 치아뿌리부분까지 외부로 드러나는데, 본인의 위생관리 만으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함에 있어 한계에 봉착한다.

특히 치석은 강한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으며, 스케일링으로만 없앨 수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만19세 이상부터 연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알아두자.


환자 스스로 의사가 되어야
치과 내원간격은 치태 침착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평소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꼼꼼히 관리한다면 치과에 자주 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잇몸병 병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비슷한 처치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잇몸병은 완치되지 않는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이다.

잇몸병에는 필연적으로 세균의 축적이라는 원인이 존재한다. 그리고 세균축적을 예방하고 잇몸병을 치료하는 것은 환자의 개선의지와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치과의사를 병원에서 치료하는 의사라고 한다면, 환자는 스스로를 집에서 치료하는 의사라고 생각하고 신경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