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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자연치아 보존하기...근관치료와 치근단수술 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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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보존하기...근관치료와 치근단수술 등
선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최수진 전문의

열심히 치아 관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 치아 뿌리에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대개 발치를 염두하게 되는데, 염증의 원인과 크기 정도에 따라서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대신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방법을 선치과병원 최수진 보존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근관치료
 흔히 신경치료라고도 하는데, 충치나 풍치가 매우 악화된 경우가 아니라면 근관치료를 통해 치아를 살릴 수 있다. 신경치료라고 하면 아프고 힘든 치료라고 생각하는데, 간혹 감염으로 염증이 심한 치아는 마취가 어려워 치료도중 통증조절이 곤란한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국소마취로 통증조절이 잘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약 신경치료가 실패한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치아 뿌리 끝 염증조직을 잘라내는 치근단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치근단수술
 치근단수술은 임플란트와 달리 자연치아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근관치료로는 완전히 치유할 수 없는 부위의 치아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염증과 감염치료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근관치료를 시행했지만 염증이나 통증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 치아 뿌리의 통로가 좁아 근관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치조골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아에 보철물이 있는 경우 등에 시행한다. 예를 들어 치수나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근관치료를 시행해도 계속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치아 뿌리 끝 부위에 있는 조직이 완벽히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치근단수술로 치아 뿌리 끝에 있는 치조골 주위의 염증조직을 치아 뿌리 끝 부분과 함께 절제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치근단수술을 시행한 후에는 제거된 치아 뿌리 끝 중심부에 미세한 홈을 내어 충전물을 넣고 공간을 완전히 막아준다. 이때 염증 부위가 광범위하다면 뼈가 원활이 형성되는 것을 돕는 골이식재를 삽입하여 수술한 부위를 봉합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치근단수술 후 수개월 내에는 치아 뿌리 끝 주변으로 뼈가 생성된다.

▲치아재식술
신경치료 후 문제가 생기거나, 손상이 너무 심각해 신경치료를 진행할 수 없다 해도 아직 ‘치아재식술’이 남아있다. 치아재식술(replantationa)은 일종의 치근단수술인데, 자연치아를 발치하여 치료한 후 원래의 자리에 다시 넣어 고정시키는 것이 다르다. 쉽게 말해 문제가 있는 어금니를 뽑아서 치료하고 다시 심어 넣어 고정하는 방법이다. 비용적인 부분은 비보험 수가에 따라 병원마다 다르지만, 발치부터 재식, 고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30분 정도다.

▲자연치아 아끼기
자연치아에는 인공치아가 갖지 못하는 우수함이 있다. 자기 고유의 세포와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의 온도나 딱딱함 정도를 감지할 수 있어 음식물 저작 시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외부자극에 대한 대처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인공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있기 때문에 치주인대의 기능을 고루 갖추었다는데 장점이 있다. 치주인대는 음식을 씹을 때 일종의 쿠션역할을 해서 음식을 저작할 때 울림 현상이 없고, 씹는 감각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또 세균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주질환(풍치, 잇몸질환)이 이환된다 하더라도 그 진행 속도가 인공치아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치주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스케일링, 잇몸치료 잇몸수술 등의 치주질환 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치아를 소중히 여기는 생각과 습관이 있다면 평생 자연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