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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임플란트 식립과 관리방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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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식립과 관리방법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철민 전문의

치아상실은 주로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치아가 상실될 경우 음식을 씹는 기능, 발음 장애 등의 기능적인 면과 심미적으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오래 방치되면 인접 치아가 쓰러지며 치아 정출(잇몸이 상해 이가 다소 들떠 나온 것)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빨리 복구해야 한다.

기존에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양쪽에 고정성 의치를 이용해 복구하거나, 치아가 다수 상실됐을 시에는 부분틀니나 완전틀니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시행돼왔다. 이런 방법들은 건강한 치아가 손상되고, 다소 불편하며 큰 이물감이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 수술은 위와같은 문제점을 보완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충치 또는 사고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사라졌을 때 대체물인 인공치아를 심는 것을 말한다. 상실된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임플란트 고정체를 잇몸뼈에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고정해 치아를 새롭게 제작하는 치료다. 이때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 금속을 사용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임플란트 고정체를 잇몸뼈에 고정하는 외과적 수술과, 잇몸뼈에 고정한 후 고정체 상부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보철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개 1차 과정인 외과적 수술이 끝나면 잇몸에 임플란트가 고정되는 기간인 2-6개월 후에 2차 과정인 보철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잇몸뼈와 잇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치아의 기능, 심미성, 음식물 편하게 씹기, 정확한 발음, 건강 유지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고정성 의치와 달리 인접 치아가 손상되지 않고, 이차적인 충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치아를 상실해 틀니로 복구한 경우에 발생하는 씹는 힘의 부족, 잦은 탈장착으로 인한 불편함도 해결해 줄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기술과 재료가 많이 발전해 치료기간 단축, 높은 성공률, 낮은 부작용 발생률, 자연치아 같은 사용감 등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 중 하나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다. 환자의 구강상태를 분석한 후 임플란트 수술을 시뮬레이션해서 가장 안전한 수술방법을 결정하고, 보철물의 디자인까지 환자의 구강내에서 재현해 볼 수 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의 과정을 알아보자. 먼저 콘빔CT와 3D구강스캐너를 이용하여 환자의 치조골, 치아, 연조직 자료를 얻어낸다. 이 자료를 이용하여 보철물의 적절한 형태를 결정하고, 컴퓨터 모의수술을 통해 오차 범위가 가장 적은 방법으로 식립계획을 세운다. 그 후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디지털 가이드를 제작한다. 이후 제작된 디지털 가이드를 활용해 안전하게 수술을 하게 된다.

위와 같은 수술방법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먼저 임시치아를 미리 제작해 두었다가 임플란트 식립 당일 즉시 연결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잇몸절개 범위를 크게 줄여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회복기간도 단축된다. 특히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후유증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 매우 적합하다. 골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에도 정해진 위치에 임플란트를 신속하게 식립할 수 있어 전체 수술시간이 감소하여 술 후 부작용을 줄 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몇 년 동안 쓸 수 있을까. 다양한 통계가 있지만 잘 관리된 임플란트의 경우 10년 이상의 성공률은 약 92-96%, 15-20년 이상의 성공률은 82-87%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구강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이러한 성공률은 더욱 감소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이 쉽게 발생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다가 심해지면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가 흡수되는 일반적인 치주염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임플란트의 탈락의 중요한 요인이다.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치간칫솔이나 치실같은 구강 보조위생용품을 반드시 사용하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임플란트는 수직방향의 힘에는 강하지만 수평방향의 힘에는 약하다. 대부분 수평방향의 힘은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을 저작할 때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같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